2014년 12월 4일 목요일

옥션 관람기

지난 토요일, 우리 동네에 옥션이 열렸다. 우리 집과 같은 거리이고, 바로 건너편 집은 아니고, 건너편에서 옆옆 집 정도 된다.  이층 창문에서 보면 바로 보이는 집인데, 얼마전 부터 집 판다고 광고가 붙어있었따.

옥션 날짜는 지난 토요일 11시.
올해 멜번 집값이 아주 많이 상승했다고 하는데, 이제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면서 약간 누그러졌다고도 하고.. 그래서 분위기가 어떤가 나가보았다.

근처 동네 주민들도 나와서, 지금 시세가 어떤가 바라보는 분위기.
동네 주민들 사이에 섞여서 인사를 나누고, 옥션을 관전했다.

동네는 Vermont South다. 우리도 5월에 집을 사고 8월에 이사를 와서리, 잘 몰랐는데, 집들이 다 사이즈가 크다. 그날 옥션한 집도 사이즈가 790m2인가? 800보다 조금 작았다.  얼마전 인스펙션할 때 시간이 되서 집에 들어가 살짝 구경도 해보았는데, 집은 오래된 집이고, 방이 네개. 방이 다 작았다.
거라지가 없고, 카포트만 있다. 암튼 오래된 전형적인 호주의 집이다. 이 근방은 벽돌집이 많다. 그집도 벽돌집이고, 뒷마당이 무쟈게 넓어 나무도 많고..
그때 집값을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니, 870,000 이라고 했다.

옥션은 얼마에서 시작하나 보니, vendor's bid라며 800,000부터라했다.  사실 옥션에 사람도 많지 않았고, 800,000부르니 다들 잠잠... 이러다 나가리되나? 했는데, 웬걸 유모차를 끌고 온 한 아시안 부부가 옥션을 주도했다.  800부터 850 860 올라가더니, 에이전트가 잠깐 벤더 보고 온다고 집으로 들어갔다.

벤더가 그값에는 안판다 했는지 더 부르라 다그친다.  누가 더 부르겠느냐..했는데, 어떤 다른 아시안 사람이랑 붙었다. 가격은 천천히 올라가더니 결국 900을 넘어 966,000에서 낙찰되었다.

느낀점..  옥션에 사람이 많이 안와도 살사람만 두세사람 있으면 돈이 자꾸 올라간다. 이날은 아시안계 세팀이 붙었다.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사곘다고 한 아시안 부부가 샀다. 나머지는 조금씩 가격을 올려 붙긴했는데, 마지막에 쫓아오지는 못했다.

동네 사람들 반응이 또 웃긴데, 다들 crazy 하면서 못믿겠다는 표정, 그리고 기쁜 표정.  동네 사람들은 다 만족했다........  두세달전과 비교해서도 또 좀더 오른듯하다. 내년은 어떨까?

잔디 3주차

 잔디 심기. 3주차에 접어들었음. 사진. 아래가 1일차 사진. 다음이 3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