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1개월 정도만에 퇴사를 했으니, 내가 다녔던 수많은 회사 중 그나마 제일 오래 근무한 회사다.
아마존은 우리 가족에게는 고마운 회사다. 호주에서 심심하게 살던 우리 가족을 미국 시애틀이라는 낯선 곳에 오게 했고, 그린 카드라 불리는 미국 영주권도 모두 마련해준 회사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게 맞을 텐데,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힘든건 힘든거니까.
퇴사할 결심을 한건 2025년 중반이고, 그때부터 다른 회사에 이직을 준비해서 결국 구글에서 올해 3월쯤 오퍼를 받고, 올해 4월 회사를 떠났다.
작년과 올해는 대형 해고가 몇번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용케 피해갔다.
이런 테크 기업에 레이오프는 꽤 흔한 일인거 같다. 나도 7년동안 몇번을 목격했으니까..
작년 말쯤에 그러니까 2025년 10월 경에, 내가 아는 몇명도 회사에서 짤려 그날로 사라졌다. 갑자기 새벽에 메일을 받고 그 다음날로 로그인이 안된다니 참 잔인하기도 하다.
올초에도 우리와 같이 일하던 다른 조직의 팀이 50% 만 남고 다 사라져 버렸단다. 팀 전체가 사라진 곳도 있다. 난 어케 총알을 피해갔지만, 언제 짤릴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라니. 기분이 별로다.
아마존 사무실은 시애틀이어서 매일 시애틀로 출근을 해야 했는데, 구글은 커클랜드에 사무실이 있어서 집에서는 조금 더 가까워졌다.
시애틀에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고, 다운타운은 정말 복잡하다. 사무실이 커클랜드에 있다는 것만으로 대만족.
거기다, 아마존은 5일 모두 사무실 나오라고 닥달이었는데, 구글은 이틀만 나가면 된단다. 지금은 3일 나가는데, 여기는 먼저 회사만큼 사무실 나오라고 닥달하지 않아 좋다.
지금은 새 직장으로 옮긴지 3달 정도가 되어서, 그동안 느낀 다른점? 좋은점 나쁜점 등 언제 시간나면 포스트를 올려 볼까 함.
첨에는 먼저 직장에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그립고, 다시 가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새직장에 적응이 좀 된거 같다.
나올땐 언제고 옛날 동료들이 왜이케 그립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