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7일 금요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멜번에서 두번째 이직

이번 포스트는 두번째 이직 경험에 관한 것이다.

멜번에 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제일 처음 잡을 잡았을 때는 회사에서 무슨일을 하게 되든 얼마를 받든 전부 상관없이 그냥 기뻤다.

그때는 처음에 컨트랙트로 잡을 시작했고,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고서는 회사에서 permanent로 전환해주었다.  프로토타입으로 시작했던 것이, 제품으로 변환되고 실제로 회사의 수익이 높아지면서 매니저가 승진을 시켜주기도 했다.

모회사는 일본의 대기업이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내가 일한 곳은 벤처기업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까 정작 회사는 대기업인데 하는일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신경써야 하는 일이었다.  좀 힘들어지기도 하고, 프로젝트는 사이즈가 커지는데 어딘가가 무너질거 같은.. 뭔가 좀 체계없이 사이즈만 커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뭏든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가 4년 반만에 그 좋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놀았다. 이게 2016년.

그렇게 집에서 좀 쉬다가 다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취직을 하였으나.. 이 일은 먼저번에 하던 일과는 정말 딴판인 일이었다.  앞서 하던일은 임베디드 펌웨어 개발이었고 (주로 C언어), 두번째 잡은 웹개발 이었다. 주로 PHP, JavaScript 와 MySQL 로 DB Query쓰는..

두번째 일은 거의 아는것이 별로 없는데 운이 좋게 들어가게 되었지만,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거의 주니어 급 잡이었다. 그래도 직장이 집하고 가까왔고, 무엇보다 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 하루에 2-3시간만 집중해서 일하면 하루 일은 거의 끝낼수가 있었다. 나머지 시간은 눈치껏 영어 공부를 한다거나 다른 기술들 (Angular나 노드JS 같은)을 공부하는데 할애할 수 있었다.

이렇게 2년이 지나고.. 편하면 좋을 줄 알았으나, 이 직장은 또 나름.. 너무 따분하기도 해서..  또 직장을 한번 더 옮기기로 작정하고, 2018년 2월경부터 이력서(CV)를 다시 꺼내 업데이트 하기 시작했고, seek.com.au을 다시 뒤지기 시작했다.


이번 포스트는 이 두번째 이직과정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서론이 너무 길어진듯..

두번째 이직은 사실 기존의 두번에 비하면 너무나 힘이 들어서, 진짜로 다시는 이직을 하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힘든 과정이었다.  이제 이 세번째 직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일할 작정이다. 

왜이렇게 힘들었는지 이유는 이렇다.

(1) 내가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서가 가장 큰거 같고 (내 나이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자꾸 잊는 모양이다.) 나이가 많아서 회사에서 안뽑아준다는 말이 아니고.. 왜냐하면 호주는 사람을 뽑을 때 나이를 묻지 않는다. 근데 얘네도 짐작은 할수 있다. 졸업 년도가 있고 경력이 있으니 CV 보면 안다. 그치만 많은 나이가 결격사유가 되지는 않았다. 적어도 이 직종에서는 그런거 같다.  나이가 많아서 이직을 위한 공부를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말이다. 공부는 정말 이제 못하겠다.

(2) 두번째는 회사에서 사람뽑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해진거 같다. (과거에 비해서)

첫번째 직장은 기존에 있던 엔지니어랑 몇마디 얘기하고 테크니컬한 부분은 인터뷰 끝이었고 HR과 약간의 대화 (strong point/weak point.. 왜 이전직장 그만두었니. 등등)를 하고 바로 다음날 verbal offer 받았다. 시험 이런거 없었다.

두번째 직장은 우선 written test 있었고 (PHP, JavaScript, JSON, Ajax 등등) 테크니컬 인터뷰 있었고 HR인터뷰 있었따. 하루에 다 봤고. 다해서 2시간 정도 끝났다.  그리고 바로 verbal offer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잡을 이동해보면서 느낀건데 사람뽑는 hiring process가 너무 어렵고 복잡해졌다.  그런회사만 내가 지원한건가..  여기가 미국도 아닌데.. 너무 어렵게 사람 뽑는다.


아뭏든, 진짜로 이번에 겪었던 이직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다음번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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