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호주 멜번 - 옥션으로 집 사기

참고로 여기는 호주 멜번이다.  호주에서는 집을 사려면, private sale 또는 auction을 통해 사게 된다. 다른 방법은 잘 모르겠다.

처음에 집을 샀을 때는 private sale로 샀다.  그때는 집을 사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는 사람이 주도하는 마켓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집사기 별로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호주에서는 돈이 있다고 해도 집을 사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 측면에서 다소 쉬웟다는 의미다.

지금은 확연히, 집을 파는 사람이 주도하는 마켓이다.  우리는 올3월 -4월경에 집을 보려 다녔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옥션으로 파는 집을 구경하게 되었고, 예상치도 않게 그집을 사게 되었다. 그게 5월말이다.

옥션은 해본적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 싸이트에서 집을 써치할 때, 옥션이라면 아예 목표물에서 제외를 했었다.

우리가 집을 산 그날은, 토요일이었는데, 그 전날쯤 토요일에 볼 인스펙션을 몇 개 스케줄하였다. 그런데 오전 일찍과 오후 늦게의 중간이 살짝 비었다.  아이들과 밥도 먹고 놀다가 가기에도 시간이 남아서, 아주 멋진 집 옥션이 있어 거기에 가기로 스케줄에 집어 넣었다. 특히 이날 옥션을 주도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지난번 우리집을 판 그사람들이라 가서 인사라도 하고 동향이나 물어보자는 심산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옥션에 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  새집이었는데, 깨끗하고 좋았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았따. 나중에 그 집은 asking price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 팔렸다.

아이들과 쉬고 놀고 먹고, 중간에 끼워넣은 옥션을 보러갔다. 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예산도 빠듯이 우리 예산과 맞았다.   부동산 업자는 우리를 보더니 반가와 하면서 이집을 사라고 꼬신다.  그날 처음 본 집. 그날 처음 해본 옥션에서 결국 우리는 집을 건졌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음은 말할 것도 없다.   돈도 가져가지 않았고, 추리닝 바람에..   옥션에 갈때는 공수표 가져간다고 들은거 같은데, 돈은 한푼도 가져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기도 다 방법이 있었다..  아이패드를 주더니 10%를 계좌이체 하면 된다고 했다. 계좌이체를 하려 하니, 내 계좌가 2000불 상한이 걸려있었다.  2000불 먼저 보냈고.  나머지는 다음 주 월요일 체크로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남들은 다 한다는 은행에서 론 프리어프루브 받는 것도 우리는 하지 않았다.
집관련 서류도 그날 받아서, 부랴부랴 변호사에게 전달하여 검토하게 부탁했다.

다행이, 우리는 론도 잘 받았고, 검토한 서류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사실 사람들이 여러가지 절차(프리어프루벌, 10% 수표 등등)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버짓이 얼마나 되는지 그 현황과, 나머지는 운인거 같다.

옥션으로 집을 사는 것은 아직도 자신이 없지만, 정말 좋은 지역의 좋은 집은 옥션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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